검찰 고위직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노정환 울산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24일 사의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노 지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사직 인사를 올렸다. 이르면 다음주 중 고검장·검사장급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아 인사 시기에 맞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 지검장은 2020년 검사장급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 청주지검장, 대전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노 지검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울산지검에서 맡은 바 1년 소임을 잘 마쳤고 이제 후배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때”라며 “이원석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잘 꾸려가길 바란다”고 했다. 지난달에는 조종태(25기) 광주고검장과 이근수(28기) 제주지검장도 사의를 밝히고 검찰을 떠났다.
이르면 다음주 고검장·검사장급 인사를 시작으로 검찰 인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법무·검찰에서 고검장급으로 분류되는 간부 중 공석은 대검찰청 차장검사, 법무연수원장,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광주고검장 등 5자리다. 특히 대검 차장 자리는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해 9월 취임한 후 줄곧 공석이었다.
검찰의 이번 하반기 인사는 이미 지난해에 비해 두 달 넘게 늦어진 상태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는 고검장·검사장급 인사가 6월 21일, 차장검사와 부장검사 인사는 같은달 28일 이뤄졌다. 이는 전국 각지에서 주요 현안들이 여전히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지난 9일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인사 시점에 대해 “70년 넘게 있었던 조직이고 매년 인사가 있어와서 통상적 절차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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