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 조기 퇴영했는데…205억 예산 중 3억만 남긴다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25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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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조직위 불용액, 전체 사업비의 1.7%
대회 파행에도 편성 예산 사실상 전부 집행

부실 운영 논란으로 파행을 빚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편성 예산 205억 원 중 3억 원만 불용액으로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불용액은 예산에 편성돼 있던 사업이 중지됨으로써 지출의 필요가 없어지게 된 경비를 말한다.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정경희 의원이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직위는 ‘태풍으로 인한 대피 후 계획 대비 불용액’이 전체 사업비의 1.7%라고 밝혔다.

대원들의 조기 퇴소로 새만금에서의 활동 기간은 절반으로 줄었지만 당초 편성된 사업을 사실상 전부 집행 또는 집행할 예정이라는 뜻이다.

조직위가 당초 새만금 현장의 체험 학습·셔틀 버스 운용·발전기 임차·주차장 관리 등 명목으로 계약한 사업은 94건으로 총 205억139만 원이었다.

이는 총 12일로 예정했던 새만금 영지에서의 활동을 위해 편성된 사업들이었지만 태풍으로 인해 새만금에서의 활동 기간은 6일로 축소됐다.

조직위는 불용액으로 3억4248만 원을 집계했다. 전체 사업비의 1.7%만 남기고 201억1049만 원을 이미 집행했거나 집행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불용액이 발생하지 않은 사업 중에는 ‘고사포 숲 밧줄 놀이 및 해양활동’(3억6364만 원) 같은 현장 학습 사업도 다수 포함됐다.

또 ‘잼버리 현장활동 사진 촬영 용역’(2000만 원) 등 사람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는 사업들도 불용액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조직위 관계자는 뉴시스에 “집행 내역은 회계팀이 따로 있어서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 회계 관계자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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