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찾아라” 국회 화장실까지 추격전[청계천 옆 사진관]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야당의원들이 여자화장실로 들어간 여성가족부 대변인을 따라가 장관의 소재를 묻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예정된 오전 9시를 넘어서도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대회 파행과 관련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출석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성가족위원회 위원들과 김관영 전북도지사,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체회의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여성가족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의원들의 위원장실에서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의원들이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을 찾기위해 국회 본청 국무위원 대기실을 확인한 뒤 나오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권인숙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과 야당 의원들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회의에 나타나지 않고 국회 경내에서 대기중이라는 문자 공지가 전해지자 김 장관을 찾으러 나섰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신림동 성폭행 살인 피해자를 위해 묵념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gna.com

상임위 회의실 앞에서 만난 여성가족부 대변인을 따라가며 장관의 소재를 물어보았다. 대변인은 긴급히 여자 화장실로 몸을 숨겼다. 위원들은 “장관을 찾아내라”며 소리쳤으나 확인하지 못했다.

야당의원들이 노트북에 “잼버리 원인규명 같이 합시다”문구를 붙여놓았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야당 의원들은 국회 본청 내에 있는 국무위원 대기실로 향했다. 하지만 대기실에서도 김 장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결국 김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없는 상태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권인숙 위원장과 참석한 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발언 등을 통해 김현숙 장관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에 따른 회의 파행에 대해 비판하며 김 장관의 해임 건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