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개천절까지 ‘6일 연휴’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8월 26일 0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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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임시공휴일 지정 추진

정부가 올해 추석 연휴(9월 28일∼10월 1일)와 개천절(10월 3일) 사이에 낀 10월 2일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월 2일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 6일간의 ‘황금 연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최근 임시 공휴일 지정 건의를 받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당은 경기 활성화 등 정무적 고려를 바탕으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첫 임시 공휴일 지정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실·정무수석실 등으로부터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사회경제적 효과 등을 보고받고 긍정적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석 연휴 귀경객들로 인한 이동량 증가와 민간의 자체 휴무, 각급 학교의 재량 휴무 상황을 고려한 측면도 있다.

임시 공휴일 지정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 취임 후 첫 임시 공휴일 지정 사례가 된다. 추후 당정 이 임시 공휴일 지정을 최종 결정하면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 안건으로 상정해 심의,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연휴 뒤 휴가 3일 내면 최장 12일 쉴수도


10월 2일 임시공휴일 추진
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은 ‘황금 연휴’를 통해 내수 경기 진작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10월 2일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기존 4일인 추석 연휴가 6일로 늘어난다. 여기에다 직장인들이 추가 휴가를 더 내면 공휴일인 10월 9일(한글날)까지 휴가 기간이 연결돼 최장 12일까지 쉴 수도 있다. 이에 따른 국내외 관광 수요 확대 등 내수 경기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 여기에 재계가 자발적 휴무에 나서고 각급 학교가 재량 휴무를 결정할 경우엔 10월 2일이 사실상 휴일로 인식되는 현실적 측면도 고려됐다. 한글날까지 감안하면 장거리 해외 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관광·유통업계는 임시공휴일 지정 가능성에 반색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에서 임시 공휴일 지정을 요청해 와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반기 국정 운영 핵심을 경제 활성화에 두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내수 진작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2일부터 8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나면서도 “올 휴가는 내수 경기 진작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추석연휴#개천절#6일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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