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이상민 “이재명 안 물러나면 거취 결심할 의원들 있어”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8월 26일 15시 36분


코멘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023.8.25.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2023.8.25. 뉴스1
검찰의 영장 청구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한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 중진 이상민 의원은 이 대표가 사퇴하지 않으면 분당(分黨)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25일 이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물러나야 비대위를 하든 뭐를 하든 하는데 안 물러나겠다고 한다”며 “본인(이 대표)이 물러나지 않으면 사실은 당내에서 결심해야 할 의원들도 있을 것이다. 이 대표가 거취 결정을 안 하면 그의 생각과 달리하는 의원들이 거취 결정을 달리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딸(개혁의 딸)들은 이 대표가 거느리고 있는 지지 기반인데, 그런 일그러진 팬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는 한 같이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의원들이 적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 사퇴 후 민주당을 이끌 대안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당내에서 강성 지지자들이 많으니 누구든 엄두를 못 내는 것일 뿐, 하고 싶은 사람이 왜 없겠느냐”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에도 “도저히 뜻이 안 맞고 방향을 같이 할 수 없다면 유쾌한 결별도 각오하고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분당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2021.6.11.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2021.6.11. 뉴스1
이 대표는 자신의 사퇴설에 대해 “여당의 기대일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TJB 대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퇴설에) 동조하는 일부 입장이 있을 수 있지만, 제가 78%라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 대표가 됐다”며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 더 강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단합을 유지하고, 지지자와 당원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하고, 내년 총선을 반드시 이기는 게 제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