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8일 대구-광주 간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마치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한 당시 야당들 태도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모 유력 일간지 사설에 지금 88고속도로도 한산한데 경제성 낮은 달빛고속철도도 건설하려 하느냐고 질타하는 기사를 봤다”며 “설득력 있는 논지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2030년 가면 대구경북(TK) 신공항이 건설되고 그 공항은 현재 기준으로도 BC(비용 대비 편익)가 1을 넘기는 경제성 풍부한 공항”이라며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치하는 남부권 중추 공항으로서 세계 각지 어디라도 갈 수 있는 활주로를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그렇게 되면 영남·호남·충청·강원 일부 등 한국민의 40% 이상이 머나먼 인천보다 이 공항을 찾게 될 것”이라며 “수도권 일극주의를 벗어나 이 공항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호남의 여객·물류도 인천으로 가지 않고 고속철도로 한 시간 거리인 TK신공항으로 몰려올 것까지 예상하고 그런 사설을 썼는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미래를 향한 상상력 없이 현재 실상만 기준으로 세상을 예단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마치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한 당시 야당들 태도와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사회 지도층들에게는 통찰력(foresight)이 필요한 시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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