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류 정보 분석해 일부 결과 공개
“바닷물 삼중수소, 기준치의 0.6%”
정부가 28일 “모든 핵종에서 발생한 위험도를 총합으로 평가했을 때 국제 기준치 이하”라고 밝혔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정보를 분석한 뒤 일부 결과를 공개한 것. 정부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24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전력 등의 공개 자료를 점검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핵종별 배출 기준 대비 실제 측정값의 비율을 모두 합친 ‘고시 농도 비율 총합’이 약 0.28로 기준을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시 농도 비율 총합’이란 오염수에 포함된 69개 핵종의 국제 배출기준 대비 실제 측정 값의 비율을 모두 합친 것. 이 값이 국제 기준치인 1을 넘게 되면 일본 정부는 해당 오염수를 방류하지 않고 다시 처리시설을 거쳐 정화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
정부에 따르면 처리시설을 거친 뒤 바닷물에 희석된 오염수 안의 삼중수소 농도는 L당 142∼200Bq(베크렐)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이 제시한 배출 기준치(L당 1500Bq)의 9.4∼13.3% 수준에 해당된다. 후쿠시마 원전 3km 지점에서 측정된 바닷물의 삼중수소 농도도 L당 4.6Bq로 국제 기준치(L당 700Bq)의 0.6% 수준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삼중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해 일본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공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27일 일본 후쿠시마 방류 현장에 있는 IAEA 사무소에 도착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 3명은 IAEA 측 관계자들과 방류 안전 점검과 관련해 1차 면담을 마쳤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28일부터 100일 동안 민관 합동으로 가리비, 참돔, 멍게 등 수산물 수입 이력이 있는 업체 2만 곳에 대해 원산지 표시 특별 점검도 시행한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선 오염수 방류 당일 원전 앞바다의 색깔이 일부 잿빛으로 변한 것처럼 보이는 사진이 유포됐다. 이에 대해 박 차장은 “사진 촬영 시점은 오염수가 실제 바다로 흘러 나오기 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다 색깔이 변하는 건 암초대의 위치, 조수의 흐름 등에 따라 가능하다”면서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