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흉상철거, 영웅 두번 죽이는 일…1943년 사망 홍범도, 6·25 알았겠나”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29일 09시 16분


군이 육군사관학교 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 News1
군이 육군사관학교 뿐만 아니라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에 대해서도 ‘필요시 이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 설치된 고(故) 홍범도 장군 흉상 모습. ⓒ News1
국민의힘 소속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홍범도 장군 등의 흉상 철거 논란과 관련해 ‘공산당 입당 경력’을 문제 삼는 건 너무 단편적 시각이라며 “독립운동은 좌와 우가 같이 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보다 넓게 볼 것을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육군사관학교와 국방부를 향해 홍범도 장관 흉상을 철거해 독립기념관 등지로 이전하겠다는 생각을 거둘 것을 주문했다.

김 지사는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날 자신의 SNS에 “철 지난 이념논쟁으로 영웅을 두 번 죽이는 실례를 범해서는 안된다”며 흉상 철거에 반대한 이유를 “홍범도 장군은 만주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으로 봉오동 전투를 이끈 주역이자 김좌진 장군하고 청산리대첩을 한 (독립운동 영웅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다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 같은데 이분은 1943년에 돌아가셨다”며 “이분이 6·25 전쟁을 일으켰던 것도 아니고 북한군으로 전쟁에 참여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가 분단될지도 몰랐지 않는가”라는 점을 들었다.

또 “광복 이전엔 좌와 우가 같이 독립운동을 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광복 이후에 대한민국 건국을 하고 6·25 전쟁과 맞물려서 판단해야지 그 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는 점도 덧붙였다.

진행자가 “그럼 국방부 청사 앞에 놓인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도 반대하고 해군의 홍범도함 이름 개명 검토도 반대하냐”고 묻자 김 지사는 “반대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김 지사는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고 공산 국가인 것 맞다. 육사는 국가와 국민을 수호하고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만들었다”고 했다.

다만 “지금 세워져 있는데 왜 긁어서 부스럼 일으키냐”며 광복이전 공산당 가입 경력을 문제삼는 건 “협의의 의미다. 조금 광의의 해석을 하자”고 넓게 보자고 제의했다.

결론적으로 김 지사는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안을 철회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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