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논란에 대해 “소가 웃을 일이다”며 강력 비판했다.
이회영 선생 넷째 아들의 장남이자 이종찬 광복회장과 4촌 사이인 이 전 의원은 2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가 “이전을 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1927년 소련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소련 군복을 착용하고 군모까지 쓴 홍범도 흉상을 육사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냐’고 했다”고 묻자 “홍범도 장군(1868~1943)은 광복되기 전에 돌아가신 분이다”며 해방 이후 김일성의 북한 공산당, 6·25전쟁과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지적했다.
또 “공산주의 역사(마르크스 레닌 주의)에 나오는 인물인 레닌을 방문해서 약소국인 대한민국 독립을 도와줄 수 있느냐, 항일무장 독립을 도와줄 수 있냐 이런 논의를 했던 상대방이다”며 “그분이 소련 제복을 입게 된 것도 항일독립투쟁의 효과적인 진전을 위해서 했던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이 전 의원은 “그래서 박정희 대통령도 1962년 홍범도 장군을 서훈하는 독립훈장(독립장)을 수여하게 됐다”며 “이제 와서 분단, 북한이 생기기도 전에 소련 공산주의의 제복을 입었다는 것이 이념전쟁의 근거가 된다는 건 정말 소가 봐도 웃을 일이다”고 불편해 했다.
아울러 이 전 의원은 항일운동은 “소련, 중국, 미국이 같이 했다”며 “미국과 소련은 같은 동맹, 한 전선에서 일본과 싸웠다”라는 점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이 전 의원은 할아버지 이회영 선생 흉상 이전 검토 소식에 대해선 “홍범도, 이회영 선생은 완전한 대한민국의 회복이 있을 때까지 독립전쟁을 하려고 했다. 어느 분들도 분단된 조국을 생각한 적 없다”라는 말로 홍범도 장군, 이회영 선생을 떼어 내 생각할 부분이 아니라며 홍범도 지청천 이회영 이범석 김좌진 5인의 흉상은 지금 그 자리를 지키는 것이 맞다고 했다.
흉상 논란이 거세지자 국방부는 △철거가 아닌 독립기념관으로 이전 검토 △공산주의와 싸우는 것이 주 목표인 육사에 홍범도 장군은 맞지 않다, 홍 장군 흉상만 이전 검토 중이다며 이회영 선생 흉상 등은 그 자리에 둘 뜻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야권은 물론이고 이종찬 광복회장은 “그건 독립운동가 모두를 모욕하는 일이다. 다섯 분을 남기려면 다 남기고 아니면 다 철거하라”며 거듭 반대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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