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여성가족부 장관으로서, 새만금 잼버리의 공동조직위원장의 한 사람으로서, 야영을 하면서 불편을 겪었던 스카우트 대원들과 심려를 하셨던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장관은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장관은 “누구의 책임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를 통해서 조사하면 밝혀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금은 누구의 책임론에 대해서 서로 미루고 그럴 것은 아니고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밝혀드리고 감사원 감사를 지켜보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25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 회의에 불참한 것과 관련해선 “여야 합의가 되면 언제든지 상임위에 출석해서 성실히 답변드리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이날 조직위 인력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저희가 여러 차례 민간에 공모해 스카우트를 하셨거나, 경험이 있는 분들을 모집하려 했지만 잘 안됐다”며 “그렇게 하다 보니 공무원 파견을 20명 넘게 늘려 지금 115명 중 71명이 공무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스카우트 대원들이 더 많이 참석하셨으면 좋았을 텐데, 스카우트연맹이 코로나19(COVID-19) 등을 겪으면서 재정난 같은 게 있어 많은 분들을 파견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장관은 잼버리 조직위의 사무총장과 총괄기획본부장이 모두 여가부 출신이라는 점에 대해 “조직위는 민법상 재단법인”이라며 “사무총장은 여가부에서 재직했지만 민간(인)으로 지난 정부에서 임용됐고, 조직위 사무국은 공사나 용역, 행사 진행 등 행사 실무 전반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된 경질론과 관련한 질의가 이어지자 “저는 아직 그런 얘기를 정확히 들은 바는 없다”며 “지금 여러 가지 국회나 감사에 충실히 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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