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홀대’ 언급한 홍준표에 “본인이 홀대받고 계신데 남 생각까지”

  • 뉴스1
  • 입력 2023년 8월 30일 21시 51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8.30/뉴스1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수도권에서 어려운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맥축제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대구를 찾은 이 전 대표는 축제가 열린 대구 두류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 동구을 출마 가능성 등 TK 출마설에는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최근 일주일 사이에 있었던 여러 일들은 걱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도 말했다.

소련 공산당 이력 등을 배경으로 불거진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등 보수진영의 우경화에 우려를 표한 발언으로 읽힌다.

이 전 대표는 “총선의 성격이 만약 바뀐다면 저 스스로도 총선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면서도 “근데 아직까지는 서울 노원구에 집중하고 싶은 생각”이라고도 했다.

이날 홍준표 시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우리 당 대표를 하면서 정권교체 선봉장을 했던 사람인데 저렇게 홀대하는 게 맞나 싶다”며 “본인 잘못도 있지만 그래도 저렇게 내돌리고 홀대하는 건 좀 그렇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홍 시장)이 홀대 받고 계신데 남 생각까지 하시는 건 좀 그렇다”며 웃어 넘겼다.

그러면서 “민심 하나만 바라보고 가면 그래도 정치인에게는 항상 믿을 구석이 있다는 것을 삶의 궤적으로 보여주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홍 시장과 이 전 대표는 대구치맥축제가 열린 두류공원 시민광장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이 함께 한 건 지난해 5월6일 지방선거 공천장을 준 이후 거의 1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치맥축제 분위기와 관련해 그는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밖에 환호하는 젊은 세대 같은 경우에는 오늘은 이념보다는 치킨인 것 같다”며 행사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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