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에게만 공산주의자 돼…반드시 싸워 이길 것”
“현 지도 체제 압도적 지지…역량 총동원해야”…퇴진론 거부
계파 갈등엔 “정당 본질 다양성…자유로운 의견 개진일 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검찰의 영창 청구 가능성과 관련 “구속할 사유에 해당다고 보느냐”고 되물었다. 사법 리스크로 불거진 일각의 퇴진 요구에도 선을 그으며 내년 총선을 경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념 간담회에서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아무런 근거도 없이 허무맹랑한 소설을 가지고 이 나라의 국민을 그렇게 해서야 되겠느냐”며 “대체 무슨 근거가 있습니까”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언론이 과정 자체에 대해 의심을 갖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보시는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 자신의 둘러싼 혐의의 무고함을 강조하며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국가입니까. 이재명이 하는 일에 대해서만 검찰은 갑자기 공산주의자가 되고 있다”며 “이재명만 예외다”고 따졌다.
이어 “만약에 제가 정말 범죄를 저지르고 사적 이익을 취했다면 지금까지 살아남아 있었겠느냐”며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에 정확한 표현일진 모르겠는데 한번 기소당하면 무죄가 나더라도 몇 년 동안 싸우느라 인생이 다 망한다고 얘기했다. 기소당한 게 크게는 3가지지만 개별적으로 나눠보면 한 10건쯤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상대가 우리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내부 분열을 획책하고 또 국가 권력을 악용해서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게 하고 고통을 감수하게 하는 것은 폭력이다. 그야말로 국가 폭력”이라며 “그러나 이 국가 폭력조차도 우리가 견뎌내야 할 과제다. 이럴 때일수록 더 의지를 굳건하게 하고 반드시 싸워서 이긴다는 투지로 끝내 싸워서 이길 것이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 폭력, 억압, 그리고 퇴행을 저지하느냐 심화시키느냐가 결정되는 분수령 같은 선거”라며 “모든 역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퇴진론을 거부한 것이다.
그는 “지금도 여전히 민주당 지지자와 당원들이 압도적으로 현 당 지도 체제를 지지하지 않나. 명백한 사실”이라며 “(내년 총선은) 백지장도 맞드는 심정으로 고양이 손까지 빌리는 심정으로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분담해서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계파 갈등에 대해서도 “정당이라고 하는 건 단일 상명하복 체제가 아니다. 정당의 본질은 다양성이다. 어떻게 단 하나의 목소리가 있겠느냐‘며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마치 갈등인 것처럼 보는 것은 오히려 정당의 본질에 어긋나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제가 싫어서 그만뒀으면 하는 분 있겠죠. 북한 체제에서도 김정은 물러났으면 하는 사람 없겠나. 절대왕정에서도 당연히 왕이 물러났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며 ”자연스러운 그리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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