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아세안·G20 순방서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

  • 뉴시스
  • 입력 2023년 8월 31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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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2년 연속 참석…글로벌 책임 외교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위헤 외교 총력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5일부터 10일까지 일정으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한다. 이번 순방의 가장 큰 목표는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구체화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3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하며 이번 순방의 목표는 ▲한-아세안 연대구상 추진 ▲글로벌 책임외교 구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 등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힘을 실은 건 한-아세안 연대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작년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캄보디아 프놈펜을 찾아 연대구상을 발표했다. 아세안과의 협력기금을 약 600여억원까지 늘리고 외교 영역에서 아세안 중시 기조를 갖추겠다는 게 골자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해 우리의 대(對)아세안 중시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사이버 해양 안보분야 협력강화 계획과 디지털 혁신분야 협력사업 발표 등을 통해 우리 정부가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갈 것임을 천명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를 찾는 건 올해 50주년을 맞은 한-인니 수교를 기념하는 공식방문이기도 하다. 김 차장은 “작년 7월 이뤄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방문의 공식 방한에 대한 답방 성격”이라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안보 분야의 공조 강화, 전기차·배터리 등 미래산업분야 파트너십 심화 방안 등을 협의하게 된다.

G20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하는 것 역시 의미가 크다. ‘글로벌 책임 외교’의 주체가 됐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김 차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는 3개 세션으로 이뤄지는데 각각 ‘하나의 지구’ ‘하나의 가족’ ‘하나의 미래’라는 주제로 글로벌 도전 과제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국제 사회의 가장 중요 현안 중 하나인 기후변화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구체적 기여방안을 강조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의 평화정착과 재건지원, 글로벌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해 대한민국의 역할을 약속할 예정이다.

2030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최종 투표를 3개월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정상외교를 통해 엑스포 유치 총력에 나설 전망이다.

김 차장은 “현재 예정된 별도의 양자회담 일정은 10여 개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 국가들과 회담을 조율 중인 만큼 실제 회담 숫자는 훨씬 더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 회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엑스포 홍보에 나설 것이라는 뜻이다.

그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총력외교는 11월 하순 엑스포 유치국이 결정될 때까지 쉼 없이 계속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작년부터 이어온 한국의 외교적 활약은 글로벌 협력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이런 외교적 자산을 바탕으로 정부는 하반기에도 주요 다자무대와 기업 외교의 장에서 글로벌 책임외교를 구현하고 국익 증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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