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214급 잠수함 ‘홍범도함’(SS-079)의 함명을 변경해야 하냐는 논란에 대해 “주적과 싸워야 하는 군함이니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3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민주당 기동민 의원이 ‘정부 입장에서 홍범도함 개명 문제를 검토하나’고 질의하자 “국방부에서 검토를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홍범도는) 소련 공산당 자격을 가졌던 사람”이라며 “수정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용하고 있는 잠수함 홍범도함은 지난 2018년부터 해군에 실전 배치돼 운용되고 있는 214급 잠수함이다. 홍범도함은 박근혜 정부시기인 2016년 4월 5일 HD현대중공업(현대중공업)에서 건조·진수된 바 있다.
한 총리는 “민생과 더불어 국가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본질을 가진 우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는 것도 그만큼 중요하다”며 “우리의 정확한 국체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헌법 제1조에 의한 민주공화국에 맞지 않은 일은 당연히 고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게 제 대답”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기 의원이 “지극히 편협한 극우적 역사관”이라고 비판하자 한 총리는 “대한민국의 기본적 국체를 어떻게 극우라고 표현하는 건가. 자유민주주의라는 것에서 ‘자유’를 빼고자 하는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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