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北, 러와 무기 협상이나 탄약 제공하지 말아야”

미 국방부는 31일(현지시간)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돕기 위한 무기 거래를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악관이 전날 공개한 북러간 추가 무기거래 협상 정황과 관련해 ‘이번 무기 거래가 지난해 공개된 북한과 러시아 용병기업인 바그너그룹간 거래와 무엇이 다르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우선 북한과 러시아간 모든 무기 거래는 수많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다”며 “그러한 무기들은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지속시키고,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을 살해하는 데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 생각에 차이점은 바그너그룹은 러시아 정부의 후원 하에 일하는 민간 용병회사인 반면, (이번 거래는) 국방부 장관이 무기 협상을 위해 북한을 실제로 방문한 것으로, 러시아 군 당국의 최고위급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러시아와 협상을 하지 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 침략과 점령을 영속화시키는 이같은 무기 제공하지 않길 계속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용병기업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 사망 이후 바그너그룹과 북한 간 무기 거래가 끝난 것이냐는 질문에 “바그너그룹은 본질적으로 끝났다”면서 “그래서 거기에 대한 (북한과 바그너그룹간) 많은 협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더 광범위한 문제는 러시아가 추가적인 탄약이나 무기 획득을 시도하기 위해 이란을 포함해 불량정권을 찾고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래서 우리는 북한에게 러시아와 협상하거나 우크라이나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죽일 수 있는 어떤 종류의 탄약도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또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에 맞서 남한 점령을 목표로 한 전군지휘훈련을 한 것에 대해 “우리는 북한이 모든 유형의 도발적 수사나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며 “우리는 역내에서 평화와 안정 및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 및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일과 역내 다른 동맹들은 공격을 저지하기 위한 억제에 계속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들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서로 계속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