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에 감격한 해군보며 일그러진 표정 지은 딸 ‘주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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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일 10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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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총비서가 해군절 기념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총비서가 해군절 기념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를 보고 격한 감정으로 환호하는 한 해군 병사를 바라본 김 총비서의 딸 주애가 순간적으로 당황한 듯한 일그러진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아직 어린 주애가 갑작스럽게 맞닥뜨린 상황에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TV는 최근 김 총비서가 해군절(8월28일)을 맞아 딸과 함께 지난달 27일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를 축하방문한 영상을 보도했다.

김 총비서는 당일 저녁 경축연회를 마련했는데, 김 총비서가 연회장으로 들어가는 길에 해군들이 일렬로 늘어서서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해군절 기념 연회에 참석한 김주애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김정은 총비서와 함께 해군절 기념 연회에 참석한 김주애의 모습.(조선중앙TV 갈무리.)
김 총비서는 자신을 맞이하는 여러 병사 중 유독 한 명을 가리키며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그 해군은 격하게 몸과 양손을 흔들며 환호하고, 김 총비서의 손을 맞잡았다. 북한에서 최고지도자를 맞이할 때 곧잘 연출되는 익숙한 모습이기도 했다.

그런데 김 총비서 바로 옆에서 따라가던 주애는 해군 병사의 격한 감정 표출을 보며 다소 당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김 총비서가 지나간 뒤에도 주애는 잠시 그 병사의 얼굴을 바라보며 굳어진 얼굴을 잘 풀지 못했다. 마치 이러한 장면을 처음 목격했다는 듯한 어색한 표정이었다.

김주애는 아버지와 함께 수시로 공개활동에 나서고, 또 고위 간부들로부터 90도 인사나 깍듯한 경례를 받는 입장이지만, 아직은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 최고지도자를 향한 ‘격한 감정 표출’에는 익숙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딸 주애가 김 총비서와 악수를 하고 크게 감격해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해군 병사를 보며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딸 주애가 김 총비서와 악수를 하고 크게 감격해 격한 감정을 표출하는 해군 병사를 보며 일그러진 표정을 짓고 있다.(조선중앙TV 갈무리.)
주애는 지난 5월16일 김 총비서의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 3개월여 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작년부터 수차례 공개활동을 하고, 지난 2월에는 대규모 열병식에서도 자연스럽게 행동했던 주애는, 이번에는 다소 긴장하거나 경직된 표정을 자주 선보였다.

김 총비서가 해군의 작전지휘소를 찾았을 때는 다소 긴장된 듯 자신의 상의를 두 손으로 꼭 쥐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김 총비서가 연설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순간적으로 동선을 살짝 막는 일도 있었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는 마른 입을 자주 모았고 연회장에서는 지루한 듯 자신의 손으로 혼자 장난을 치는듯한 모습도 포착됐다.

이러한 모습을 김주애의 어떤 위상 및 신변 변화와 연결시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애가 지난 공개활동 때 보였던 모습 중 일부를 ‘교정’ 받았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아직 어리지만 백두혈통으로서의 권위를 갖춰야 하는 입장에서 보다 더 단정한 자세와 태도를 교육받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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