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절 만에 입장 바꾼 이재명…“4일 출석 → 2시간만 조사 →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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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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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9.1/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1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3.9.1/뉴스1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관한 검찰의 소환 조사에 4일 출석하겠다고 밝힌지 한나절 만에 4일 출석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원지검은 이날 대검찰청 대변인실을 통해 “8월 31일 이 대표 측 변호인에게 국회 본회의 일정이 없는 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다시 한번 요구했다”면서 “하지만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4일에는 출석이 불가능하고 11~15일 중에 출석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지검은 “하지만 기존 입장과 달리 이 대표 측 변호인은 1일 오전 수원지검 수사팀에 연락해 ‘4일 출석해 오전 2시간만 조사받을 것이며, 오후에는 국회 일정으로 더 조사받을 수 없다. 나머지 조사는 11~15일 중에 출석해 받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수원지검은 “최초 8월 30일을 조사 일정으로 정해 이 대표 측에 출석을 요구했다가 이 대표의 ‘불가’ 입장에 따라 다시 4일로 잡은 조사를 2시간 만에 중단할 수는 없으며,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변호인에게 알렸다”고 전했다.

수원지검은 “하지만 이후 이 대표 측 변호인은 다시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 ‘4일 이 대표 출석은 어렵다’고 통보했다”며 "4일에 예정대로 이 대표가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 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국회에서 이 대표의 검찰 조사 출석 일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 대표는 본인의 검찰 조사에 있어서도 당당히 응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이에 따라 이 대표는 검찰이 고집하는 오는 4일에 출석하겠다”는 이 대표의 입장을 전했다.

다만 강 대변인은 “일시 조정이 불가능한 이 대표의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다음 주 중 검찰과 협의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검찰에 전달했고 현재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당초 검찰은 지난 8월 23일 이 대표 측에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한 제3자 뇌물 혐의 조사를 위해 검찰에 소환할 것을 통보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이 대표 측은 4차례에 걸쳐 검찰의 요구를 거부하며 일정 조율에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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