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바뀐 이재명 입장…‘오전만 출석’→4일 ‘출석 거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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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1일 16시 29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1차 본회의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1차 본회의에서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23.9.1 뉴스1
검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 출석을 앞두고 또 다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4일 이 대표의 검찰 소환도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수원지검에 ‘4일 출석은 어렵다’고 다시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앞서 출석 요구한 4일에 예정대로 이 대표가 전체 조사에 응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알렸다.

앞서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는 4일 검찰의 소환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다만 “4일에는 1차로 오전 조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조사는 9월 11~15일 중 출석해 받겠다”고 했다.

그러자 수원지검은 즉각 입장을 내고 “오전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4일 출석해 준비된 전체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원지검은 “일반적인 피의자의 출석과 조사에 관한 형사사법 절차에 응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검찰의 이같은 입장에 이 대표측은 이날 오후 ‘4일 출석은 어렵다’고 다시 통보한 상태다.

수원지검은 전날(8월31일) 이 대표 변호인측에 연락해 오는 4일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표와 검찰은 ‘소환일’을 두고 여러 차례 대립각을 보인 바 있다.

수원지검이 이 대표에게 처음 피의자 소환 조사를 통보한 건 지난달 23일이다.

당시 이 대표는 “당무 등 전혀 시간을 낼 수 없다”면서 “(소환 통보한) 다음날인 24일 오전에 바로 조사를 받으러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수원지검이 거부하면서 검찰과 이 대표간 소환조사 일정을 두고 기싸움이 벌어졌다.

이후 지난달 28일 오전, 이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본회의가 없는 셋째주’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 뉴스1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검찰청의 모습. 2022.6.28 뉴스1

그러자 검찰은 같은날 오후, 이 대표에게 이달 4일 재소환을 통보했다.

당시 수원지검은 “수사 및 재판 일정을 고려해 1주일 여유를 두고 이 대표측에 30일 출석을 요구했으나 국회 비회기 중임에도 출석을 거부하고 9월 11일~15일 중 출석하겠다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았다”며 “다음달 4일 출석할 것을 유선과 서면으로 요구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를 제3자뇌물죄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대표가 참고인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것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북에 경기도 스마트팜 대납과 이재명 대표 방북 비용 대납을 이 지사에게도 보고했다”고 일부 진술을 번복한 후다.

지난주 백현동 특혜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받은 이 대표는 검찰 소환이 5번째다.

검찰은 백현동 특혜 의혹과 함께 피의자 조사가 끝나는대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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