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4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문제는 여러가지로 복잡하다”며 “지금 지도부에서 깊이 고민하고 있고 이번주 정도에는 어느정도 결론을 내야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논의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당초 지난 주 안으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의 발언과 관련해선 “(발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고 했다.
지도부가 오는 10월 치러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막판까지 공천 여부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자, 그만큼 지도부가 난처한 입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일각에선 출마 의지를 밝힌 김태우 전 구청장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공익제보자임을 인정 받아 사면된 만큼 귀책사유가 없어 김 전 구청장을 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지만, 지도부는 당초 거론된 당규상 ‘원칙론’보다도 경쟁력과 공천 및 경선시 생길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 구청장을 지내 비교적 구민들 사이에 인지도가 높은 김 전 구청장이 아직 단일화되기도 전인 상황에서 민주당 후보 중 한 명인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에게 밀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 사실상 선거에서 쉽지않다는 의미라는 해석도 있다.
무엇보다 기존 지도부 입장대로 229개 지자체장 중 하나에 불과한 강서구청장 선거를 통해 얻을 실익이 적다는 점도 결정을 꺼리는 주요한 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공천으로 선거를 치렀지만 패배할 경우 총선 직전 수도권 위기론이 재점화되면서 지도부 리더십에 괜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지도부 내 강하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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