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육사)의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이전 논란을 대통령실이 나서서 정리해야 한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적을 두고 4일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라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선 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문 전 대통령이 올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글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해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다”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주기를 바란다”고 글을 올렸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이 문제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숙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육사 내 위치한 홍범도 장군 흉상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 설치됐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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