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닷새째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단식을 하느냐 마느냐, 단식을 어떠한 방식으로 하느냐는 개인 자유의 문제이지만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 대표의 방탄용 단식으로 수사에 차질이 생길 것 같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이어 “국민들께서 이번 사안을 다 지켜보는 과정에서 수사나 재판에 영향을 주는 선례가 남겨지면 앞으로 잡범을 포함해서 누구나 다 소환 통보받으면 단식하지 않겠느냐”며 “그런 점을 감안해서라도 법이 엄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 대표가 검찰과 출석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오전 2시간만 조사를 받게 해달라는 주장도 했다. 피의자가 ‘언제 조사받을 테니 오전 2시간만 조사받겠다’는 이런 통보를 한 일이 있었느냐”고 물었다. 한 장관은 이에 “저도 못 봤고 국민들도 못 봤을 것 같다”고 했다. 조 의원이 “이 대표가 방탄 단식을 한다고 해서 사법 절차가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자 한 장관은 “검찰이 법에 따라 수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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