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교체를 검토하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는 복수의 인물이 거론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사진)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내 주요 보직을 거친 3성 장군 출신인 신 의원은 ‘정책·작전통’으로 꼽히는 인사다. 최근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4일 “신 의원은 국방부 장관에 언제든 발탁돼도 이상하지 않은 인사”라며 “국방 현안에 대한 이해에 더해 정무적 대응 역량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라고 평가했다. 신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에도 국방부 장관 물망에 올랐다.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3사단장, 수방사령관, 합참 작전본부장 등 정책·야전 요직을 두루 거쳐 국방 정책 및 작전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육군사관학교 37기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의 육사 동기이기도 하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소장)으로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 작업(사거리 연장)에 기여했다. 현역 시절부터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한 대북 억지력 강화를 주장해 왔다. 2020년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비례대표로 당선돼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 관련 문제를 제기했고, 최근에도 흉상 이전의 당위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다만 신 의원이 유력한 국방부 장관 후보로 오르내리고 있지만 검증 결과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국가안보실 국방 분야 참모진도 교체가 유력하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으로는 예비역 육군 소장인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임기훈 국방비서관 후임으로는 최병옥 국방부 방위정책관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 43기인 인 전 총장은 국방부 미국정책과와 한미연합사령부 등에서 근무한 ‘미국통’으로 꼽힌다. 또 1992년 한국군으로는 처음으로 유엔군사령부 경비중대장에 보임되기도 했다.
현역 육군 소장인 최 정책관은 육사 50기로 군 내 정책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707특임대대장, 국방부 국제정책관실 미국정책과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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