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으로 선회…경선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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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6일 13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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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4. 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9.4. 뉴스1
국민의힘이 오는 10월11일 치러질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기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천관리위원회 발족을 의결할 예정이다.

6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오는 7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을 위한 공관위의 발족을 의결한다.

그동안 당내에선 무공천 기류가 이어졌지만, 민주당에서 전략 공천을 단행하자 이에 맞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지도부가 며칠새 공천을 하기로 입장을 바꿨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 강서구청장을 지낸 김태우 전 구청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지도부에선 전략 공천보다는 경선을 붙이는 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이라는 민주적 절차를 지켜 전략공천을 단행한 민주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이르면 7일 최고위에서 공관위 발족을 의결한 뒤, 곧바로 첫 회의를 열고 후보자 자격심사 등 경선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 전 구청장을 포함해 누가 최선의 적임자인지 찾아내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며 “정확히 어떤 후보를 공천하느냐는 공관위나 선관위를 구성하고 공정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이날 YTN 라디오 ‘박지훈의 뉴스킹’에 출연해 “공천해서 강서구민의 판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본다. 현재 우리당 후보가 2명이 나와 있는 상태인데 당에서 적절하게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민주당은 진교훈 후보를 전략공천으로 억지춘향식 검경 프레임을 만들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갔다”며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은 민주적 절차를 거친 후 누가 결정되더라도 하나가 되는 모습을 만드는 역할을 지도부가 해야 한다”고 했다.

후보인 김 전 구청장은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전략공천과 경선) 어느쪽이든 당에서 결정하라는 대로 따르는 게 제 입장이다”며 “어느 쪽이든 자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의힘 예비후보로는 김 전 구청장과 김진선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이 등록을 마쳤다.

검찰 수사관 출신인 김 전 구청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전 민정수석의 감찰 무마 의혹 등을 폭로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지난 5월 징역형이 확정됐다. 3개월 뒤, 윤석열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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