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대응 공조를 제의한 것과 관련, “‘북핵 문제가 심각하다’ ‘아세안 차원에서도 대한민국과 협력을 공고히 해야 한다’ 분위기가 대세였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자카르타에 마련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우리와 가치를 보다 가깝게 공유하는 3~4개 아세안 국가는 북핵 문제에 ‘CVID’ 원칙 대응,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먼저 언급했다”고 말했다.
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라는 미국의 대북 비핵화 원칙을 말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CVID 원칙을 먼저 언급한 국가는 싱가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열린 아세안+3(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북한은 전례없는 빈도로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단합하여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을 좌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 핵, 미사일 개발의 자금원으로 활용되는 해외노동자 송출과 불법 사이버 활동의 차단을 위한 공조에 여러분의 관심과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사후 브리핑을 통해 “아세안에 다양한 국가가 혼재하지만, 북한 핵 문제는 동북아뿐 아니라 동남아, 인태 지역 전체의 안보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세안, 아세안+3,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마다 북핵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의 필요성을 촉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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