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얼마 후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5부 요인과 저녁을 하면서 소통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의 “윤 대통령은 야당과 대화의 필요성을 못 느끼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소통의 채널을 통해서 (야당과) 직간접적으로 대화하고 계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부 요인은 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장과 대법원장,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다.
한 총리는 이 의원이 “윤 대통령에게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서 정국 현안을 풀어봐 달라고 보고할 생각이 있느냐”고 묻자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이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보기보다는 국민 전체를 보는 기득권의 혁파라고 보면, 대부분 메시지가 그런 차원에서 해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정부질문 이틀째에도 여야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3자 협력체제 강화 방침 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10월 30일 원자력연구원 소속 연구원들이 한국원자력학회에 발표한 논문이 약 2주 뒤인 2020년 11월 12일 갑작스레 철회됐다”며 “문재인 정부 압박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성 의원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 의원은 “논문을 쓴 연구원들은 징계받았다”며 “왜, 어떤 경로를 통해 누가 이 논문을 취소하라고 압력을 넣었는지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 총리는 “엄정 조사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석에선 고성과 항의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강조하며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병주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직격탄을 맞는 것은 해수를 정수해서 마시는 해군들”이라며 “해군이 정수된 해수를 먹게 되면 방사성 물질을 그대로 먹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일본 정부가 약속한 과학적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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