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당국이 대형 무인기와 순항미사일·방사포탄 등을 요격할 수 있는 300킬로와트(㎾)급 이상고출력 레이저 대공무기 개발에 나선다.
방위사업청은 6일 열린 제3회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회에서 ‘고출력 레이저 기술개발 방안’이 의결돼 앞으로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친 뒤 내년에 기술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방사청에 따르면 레이저 요격무기는 실탄을 사용하는 기존 대공무기와 달리 전력공급만 충분하다면 빛의 속도로 여러 표적을 연속적으로 정확히 요격할 수 있어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무기체계로 꼽힌다.
특히 출력 300㎾급의 레이저 무기체계는 아음속(음속에 다소 못 미치는 속도·마하 0.5~0.7 정도를 가리킴) 순항유도탄을 요격할 수 있는 수준으로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최근에서야 연구개발을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우리 군이 개발한 ‘레이저 대공무기 블록-Ⅰ’은 출력이 20㎾급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소형 무인기·드론 등을 요격할 수 있지만, 대형 무인기 대응에 사용하기엔 사거리나 출력이 떨어진다.
이와 관련 방사청은 “현존하는 레이저 대공무기 체계보다 월등한 출력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또 이번 첨단기술사업관리위에서 국민 아이디어를 모아 군이 해결하고자 하는 난제의 해법을 찾는 ‘룬샷 프로젝트’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방사청은 앞서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평가위를 구성해 군이 제기한 국방난제 중 우선적으로 해결이 필요한 2개를 선정했고, 각 난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대국민 공모를 통해 모집했다.
방사청은 △모집된 해결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모사·모의실험 기법 등을 활용해 민간 주도의 기획연구를 추진하고, △우수한 성과를 보인 기획연구자에 대해선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첨단기술사업관리위원장인 한경호 방사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무인기·방사포탄 등을 신속히 무력화할 수 있는 세계 최고수준의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개발하고, 국방 분야 난제를 국민 참여 하에 혁신적·개방적·융합적 기획으로 해결함으로써 미래전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전력을 갖춰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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