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이 문제를 너무 정치화, 이념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홍 장군이 1943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였느냐. 그 당시에도 북한 공산당이 주적이었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 총리는 “육사의 정체성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만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볼 생각이 있느냐는 위 의원의 질문에 “생각해 보겠지만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이 질문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한 총리가 뒤섞여 언쟁이 일기도 했다. 한 여당 의원은 위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을 언급하자 “단식입니까, 다이어트입니까”라고 비난했다. 이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말 똑바로 하라”며 고성을 오갔다.
한 총리는 위 의원이 “어떤 이유로, 어떤 요구를 걸고 단식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자 “시끄러워서 질문을 까먹었다”고 답했다. 위 의원은 “진짜 못들었냐고 국회를 이렇게 모욕해되 되는 것”이냐고 했다.
위 의원은 “일국의 총리면 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면 방문해서 어떤 요구를 하는지 듣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런 국정쇄신을 하지 않고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가 없는데 사퇴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저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위 의원이 “대통령께 이 대표와 만남을 주선해 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어제도 한 번 상의드려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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