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홍범도 논란, 너무 정치화·이념화하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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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7일 17시 35분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2023.9.7.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 참석하고 있다. 2023.9.7.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7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과 관련해 “이 문제를 너무 정치화, 이념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위성곤 민주당 의원이 “홍 장군이 1943년에 돌아가셨는데 그때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였느냐. 그 당시에도 북한 공산당이 주적이었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한 총리는 “육사의 정체성 이외에는 아무 것도 아니다. 그만 정치화하고 이념화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 총리는 단식 농성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찾아볼 생각이 있느냐는 위 의원의 질문에 “생각해 보겠지만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위 의원이 질문하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 한 총리가 뒤섞여 언쟁이 일기도 했다. 한 여당 의원은 위 의원이 이 대표의 단식을 언급하자 “단식입니까, 다이어트입니까”라고 비난했다. 이에 다른 민주당 의원은 “말 똑바로 하라”며 고성을 오갔다.

한 총리는 위 의원이 “어떤 이유로, 어떤 요구를 걸고 단식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고 묻자 “시끄러워서 질문을 까먹었다”고 답했다. 위 의원은 “진짜 못들었냐고 국회를 이렇게 모욕해되 되는 것”이냐고 했다.

위 의원은 “일국의 총리면 야당 대표가 단식 농성을 하면 방문해서 어떤 요구를 하는지 듣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며 “이런 국정쇄신을 하지 않고는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부를 만들 수 없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도 끌어올릴 수가 없는데 사퇴할 생각은 없냐”고 물었다. 한 총리는 “저는 (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한 총리는 위 의원이 “대통령께 이 대표와 만남을 주선해 볼 생각이 있냐”고 묻자 “어제도 한 번 상의드려보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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