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 권노갑, 93살에 외대 박사 과정 수업…‘최고령 박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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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8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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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이 지난 5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22. 뉴스1
권노갑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이 지난 5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화추진협의회 결성 39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5.22. 뉴스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오른팔로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던 권노갑(93)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국내 최고령 박사학위에 도전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 이사장은 2023년 후반기 한국외대 영문학 박사과정에 입학, 지난 5일 첫 수업을 들었다.

권 이사장은 이미 최고령 석사과정 입학, 최고령 석사학위 기록을 갖고 있다.

81세였던 2011년 한국외대 대학원 영문학과 석사과정에 들어간 뒤 83살 때인 2013년 ‘존 F· 케네디의 연설문에 나타난 정치 사상 연구’를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당연히 이번 박사과정 입학도 최고령 기록이다.

권 이사장은 1930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나 곧 가족들과 함께 전남 목표로 이주해, 그곳에서 목포상고를 나왔다.

이어 1949년 동국대 경제학과에 입학, 졸업 뒤 목포여고에서 영어교사로 근무하는 등 동시대인 중 빼어난 영어실력 보유자로 유명했다.

1960년대 초 목포상고 4년 선배인 DJ 비서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권 이사장은 50여년간 DJ오른팔이자 YS(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와 더불어 한국 야당 양대산맥이었던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지만 국회입성은 58살이던 1988년에야 가능했다.

이후 1996년 전국구로 3선 고지를 밟았으나 1997년 12월 한보사태에 연류돼 국회의원직을 잃은 뒤 정치일선에서 물러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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