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구속됐다가 6개월 만에 석방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8일 대장동 일당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5분경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김 씨는 ‘(대검찰청 직원이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는 현장에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는 거냐’ ‘허위 인터뷰를 인정한 거 맞느냐’ ‘검찰이 TF(태스크포스)팀 만들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김 씨의 이날 출석은 지난 7일 구속기한 만료로 석방된 지 하루 만이다. 김 씨는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 등으로 올해 3월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김 씨의 구속기한이 임박하자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횡령 및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추가 발부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으나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아 김 씨는 7일 0시 구속기간이 만료된 후 석방됐다.
현재 김 씨는 2021년 9월 당시 인터넷매체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과 윤 대통령 관련 허위 인터뷰를 진행한 뒤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3월 6일 이를 보도하게 하고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500만 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당시 뉴스타파는 ‘윤 대통령이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때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를 만났고, 담당 검사가 커피를 주게 하고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김 씨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러나 7일 공개된 인터뷰 녹취 전문에 따르면 조 씨에게 커피를 타 준 것은 대검 직원이고, 조 씨가 만난 검사는 윤 대통령이 아닌 박모 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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