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부질문 마지막 날도 “대통령 탄핵”…與 “역풍 맞는다”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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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9월 8일 15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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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8.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0회 국회(정기회) 제5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9.8. 뉴스1
김진표 국회의장의 당부에도 8일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반발에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또 언급했고, 국민의힘은 “역풍 맞는다”고 맞붙었다.

여야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를 열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 나섰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권이 바뀌고 1년 만에 야만의 시대가 됐다”며 “또 1년이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이제는 반동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익과 자주를 지키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맞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게 됐다”며 “많은 국민들은 현재 대통령에 대해 심리적 탄핵 상태에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발언에 여당 의원들은 “또 쓸데없는 소리 하네”, “탄핵 탄핵 하다가 역풍 맞는다”고 내질렀다.

안 의원이 이후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대응을 지적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저희가 엄격하게 지난 정부의 정책이 무엇인가를 검토한 결과, 지난 정부의 정책이 옳았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저희는 그대로 따르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안 의원이 “(그렇다면) 지난 정부가 친일 정부였냐”고 묻자, 여당 의원들은 거세게 항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8.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9.8. 뉴스1
한 총리는 안 의원의 질문에 “친일 여부하고는 관련이 없다”며 “문제는 국제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거지, 시도 때도 없이 죽창가를 불러대는 그게 무슨 정부냐”고 응수했다.

한 총리의 답변에 여당 의원들은 “맞다”고 소리쳤고, 야당 의원들은 “무슨 소리냐”, “누가 죽창가를 불렀냐”며 맞받아쳤다.

뒤이어 안 의원은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에 악영향이 적은 조기 방류를 비공식적으로 일본에 전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정정 보도를 요청해야 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일본이 이제부터 방류를 시작하는 상황에서 국제적으로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 방법에 따라서 하는 것에 대해 정말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과학적으로 방류가 되는지 감시하고 모니터링하고, 가짜뉴스 선동에 의해서 영향받고 있는 우리 100만 수산인을 제대로 보호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반박했다.

안 의원이 재차 “국민이 두렵지 않냐”고 묻자, 한 총리는 “100만 수산인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해달라”고 말했다.

야당은 한 총리를 향해 “정신 차리라”, “그게 오염수 때문”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제21대 마지막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여야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대정부질문 1일차에 첫 질의자로 나서며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이 분명하고 대통령이 법을 위반한 것이 사실”이라며 “탄핵 소지가 분명히 있다”고 거론했다.

김두관 민주당 의원도 질의에서 “윤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과 언론과 역사를 상대로 폭정을 휘두르고 있다”며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무도한 폭정을 계속한다면 기다리고 있는 것은 탄핵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답변하지 마라”, “총리 내려오라”, “발언 취소하라” 등 항의했고,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도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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