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인도, 자유·평화·번영의 인태 함께 가꾸는 중요 파트너”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9월 9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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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인도 동포들을 만나 “인도는 자유, 인권, 법치를 기반으로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우리와 함께 가꾸어 나아가야 할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발해 인도 뉴델리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는 쉬지 않고 발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는 인류 문명의 발상지로 우리나라에 깊은 영감을 준 나라이고 6·25 전쟁 때는 의료부대를 파견해 준 고마운 나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의 경제 개방 초기인 1990년대부터 우리 기업들은 과감하게 인도에 진출했다”라며 “이제 삼성, LG, 현대, 기아 등 인도에서 사랑받는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최근에는 금융, 방산, 식품, 의류 등의 분야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우리 기업들과 함께 인도 시장을 개척한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양국 관계가 이렇게 발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6월에 출범함 재외동포청을 언급하고 “여러분을 포함해서 세계 각지에서 활약하고 계시는 750만 우리 동포 여러분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역”이라며 “재외동포청은 모국과 여러분을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어 동포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업 활동에 매진하는 여러분을 위해 현장에 맞는 서비스도 제공해 드릴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지금까지 해 오셨듯이 앞으로도 한국과 인도의 경제 협력의 최전선에서 열심히 활약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어려움이 있거나 모국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인류 전체의 도전 과제를 풀어가는데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세계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것이며 동시에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실현하는데 동포 여러분께서도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강호봉 재인도한인회장은 “인도는 과거 코로나 위기가 극심했던 나라 중 하나였다”며 “본국의 교민 철수령에 따라 대부분 인도를 버리고 떠났던 다른 나라 교민들과는 달리 대부분의 우리 동포들은 인도를 떠나지 않고 인도에 남아 인도인들과 서로 합심해서 어려움을 이겨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인도인들에게 한국인은 의리가 강하다는 인상을 주어 코로나 위기가 도리어 한국인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일방적이고 단순한 소비시장으로서의 인도가 아닌 한국과 인도 양국이 서로 잘하는 부분을 접목시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협력 교류가 필요한 때”라며 “동포들을 대표하여 대통령 내외분께서 조만간 국빈 방문 형식으로 인도를 한번 더 방문하여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동포 간담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한복을 착용한 남아와 인도 전통 복장을 입은 여아로부터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동포 간담회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최상목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김용현 경호처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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