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이 11일째를 맞으면서 그의 단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어떤 방식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대표는 단식 11일째를 맞는 10일 국회 본관 앞 천막 농성장에서 자리를 깔고 누웠다. 단식을 시작한 이 대표가 농성장 안에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은 11일 만에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홍성국, 이용빈 의원 등이 방문하자 “어젠 고기 굽는 꿈까지 꿨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부쩍 말이 느려졌고 이내 부축을 받아 자리에 누웠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의 체력이 굉장히 떨어진 상태”라며 “단식을 언제까지 한다고 정해 놓은 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오전 10시 30분부터 제3자 뇌물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던 중 건강 문제를 호소했고, 조사는 약 8시간 만인 오후 6시 40분께 중단됐다. 검찰은 나머지 조사를 위해 오는 12일 재출석을 통보했다.
이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의 대응은 없는 상태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31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무기한 단식 선언과 함께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