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12일 차에 들어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건강 악화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불참했다. 이 대표가 단식 농성을 시작한 뒤 공개 당무 일정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께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재명 대표 없이 진행됐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먼저 단식투쟁 천막에 마련된 자리에 입장했지만 이 대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회의를 대신 진행한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오늘 공식 회의에도 못 나왔다”라며 “매우 위험한 상태로 건강이 심히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회의는 이 대표가 참석하지 않은 채 종료됐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가 종료된 뒤 다시 단식투쟁 천막에 들어왔다. 중진의원들과 면담을 마친 이 대표는 이내 자리에 누워 휴식을 취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수원지방검찰청에 출석해 8시간가량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12일 이 대표에게 재소환을 통보한 상태다. 이 대표 측은 검찰 재소환에 응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정확한 출석 여부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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