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대북송금’ 등 조사뒤 영장 예상
영장청구땐 21, 25일 표결 가능성
野 “부당한 소환에도 당당히 응할것”
이번에도 ‘영상녹화조사 거부’ 밝혀
與 의총서 “대선공작 책임자 처벌”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소속 의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공작 책임자 처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쌍방울그룹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3일 만에 다시 출석한다. 검찰과 이 대표 측은 9일 검찰 조사가 조서 날인 없이 끝나면서 추가 조사를 놓고 기 싸움을 벌여 왔다. 검찰은 9일처럼 피의자신문조서에 서명하지 않더라도 추가 조사 없이 최대한 빨리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추석 전 국회 본회의 일정 중에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 李, 건강 악화에 최고위 불참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1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검찰의 부당한 추가 소환 요구에도 불구하고 12일 (조사에) 당당히 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12일 오후 1시 20분 수원지검 후문을 통해 출석할 것”이라고 올렸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단식을 이유로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오해를 불식시키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건강 상태도 고려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출석 일정을 계속 조율하기엔 이 대표의 건강 상태가 많이 나빠졌다”고 전했다. 단식 12일째인 이날 이 대표는 건강 악화를 이유로 오전 최고위원회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 천막에서도 앉고 눕기를 반복했다. 이 대표는 7일 이후 몸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복대 없이는 앉아 있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고 한다.
박병석 우상호 김영주 등 민주당 중진 의원 10여 명은 이날 이 대표의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단식을 만류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도 이날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단식 중단을 권유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12일 출석도 이 대표에게 유리한 명분 쌓기용”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김민수 대변인은 “12일에 검찰에 출두할 것이라면 9일에는 대체 왜 검찰 조사를 조기 중단했나”라며 “성실한 조사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의 단식도 “수사 방해와 조사 지연이 목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단식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민주투사 코스프레로 자신의 부끄러운 혐의를 포장하며 당 소속 의원들로 하여금 사법 시스템을 모욕 주는 것이 이 대표가 약속한 당당한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 檢, 추가 조사 없이 영장 청구
이재명, 건강악화에 최고위 불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1일 국회 앞 이재명 대표의 단식 농성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단식 12일 차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최고위에 불참했다. 박형기 기자 oneshot@donga.com검찰은 12일에도 이 대표가 비협조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처럼 영상녹화조사를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검찰은 12일 이 대표의 건강 문제 등으로 조사를 마치지 못하더라도 추가 조사 없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의 의도적인 ‘시간 끌기’ 전략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이 검찰의 출석 통보에 응하면서도 시간을 최대한 끌면서 ‘9월 체포동의안 표결’ 상황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조사를 마치지 못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할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최대 11월까지 늦춰질 수도 있다. 국회 본회의는 이달 21일과 25일에 열리고, 그다음 본회의는 국정감사가 끝난 후 11월 9일에야 열리기 때문이다. 10월 중순이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구속 기간도 만료된다. 국정감사 이후 여야가 ‘총선 모드’로 돌입하면 수사 동력도 떨어질 수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1차 조사에서 마무리하지 못한 조서 열람을 시작으로 9일 조사하지 못한 방북 비용 300만 달러(약 40억 원) 대납 의혹부터 서둘러 추궁할 방침이다. 이 전 부지사의 재판 조서 유출 등 ‘사법 방해’ 의혹과 쌍방울의 ‘쪼개기 후원’ 의혹 등도 조사 대상이다.
이 대표는 지난 조사에서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대북사업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전결 사업”이라고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경기도지사 직인이 찍힌 관련 문건에 대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 전 부지사가 한 것 아니냐”는 식으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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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03:37:01
영상녹화를 거부하는 것은 계속 말 바꿔가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면서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뭘까
2023-09-12 04:02:56
현재 기억도 잘나지 않고 사람얼굴도 잘 기억 못하는 사기잡범 재명이가 출퇴근 단식하면서 시간끌면서 감옥에 안갈려고 애쓰는구나....아마도 괘씸죄에 사기 비리 부정과 선거조작까지 다합쳐서 무기징역으로 생을 마감하게 될듯하구나... 아니면 뇌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가.....입만열면 구라와 거짓말이니....
그러면.. 이재명이가 이화영 사망 부고를 보고 싶은게지.. 다음은 정진상?? 측근들을 모두 사지로 내몰고 혼자 살아 남겠다고...
2023-09-12 11:55:57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씨를 포함해 지금까지 5명에 이른다.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은 수사를 받던 중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 그 직후 대장동 개발의 핵심 실무자였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도 극단적 선택을 했다. 작년 1월에는 이 대표의 과거 선거법 위반 사건 관련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던 이모씨도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작년 7월에는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연루된 배모씨의 측근..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후 사망..
2023-09-12 11:43:33
재명 씨, 제명대로 살려면 떳떳하게 , 바르게 사시오. 그렇게 오물을 달고 다니면서 오물 아니라고 변명하지 말고. 감춘다고 본 모습이 감춰집니까? 단식 아닌 단식으로 jiral하지 말고
2023-09-12 11:34:51
한국 정치꾼들 꼬라지 좋구나. 저런 놈이 야당 대표라고. 더 웃기는건 엄호 하는 내시들과 대전 상궁들이야. 외국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궁금하다.
2023-09-12 11:11:30
너도 평생 한 번은 거짓말하지 말고 약속 지켜 봐라. 무기한 단식한다고 약소 했으니, 무기한 단식해라. 절대로 말 바꾸지 말고 무기한으로 단식해라! 네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착한 일이다.
2023-09-12 11:05:06
판사가 이재명을 구속을 기각한다면 이는 정녕 개같은 일이 된다. 쳐죽여도 마땅할.....
2023-09-12 10:58:23
북한 남침 전에 문재인 기소하고 추종세력 심판해라 https://blog.naver.com/cnamsung/222170443857
2023-09-12 10:47:48
이재명 이놈이 책임은 모조리 부하에게 떠 넘기네...이런 놈이 사령관,장관,대통령 책임이라며 탄핵 했던 놈들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최종 책임을 최고 책임자가 지라고 하면서 지놈은 다 부하들에게 떠넘기네요...이건 내로남불이 아니라 그냥 범죄자 중에서도 주범에 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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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2 03:37:01
영상녹화를 거부하는 것은 계속 말 바꿔가면서 수사에 혼선을 주면서 거짓말로 일관하겠다는 것이 아니고 뭘까
2023-09-12 04:02:56
현재 기억도 잘나지 않고 사람얼굴도 잘 기억 못하는 사기잡범 재명이가 출퇴근 단식하면서 시간끌면서 감옥에 안갈려고 애쓰는구나....아마도 괘씸죄에 사기 비리 부정과 선거조작까지 다합쳐서 무기징역으로 생을 마감하게 될듯하구나... 아니면 뇌정신병원에 입원해야 하는가.....입만열면 구라와 거짓말이니....
2023-09-12 03:37:08
이런 단식은 1년을 해도 괜찮다. 이걸 건강 단식이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