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공작 진상조사단 “합리적 의심 통해 배후 밝혀낼 것”

"선거범죄 단죄된 적 없어…언론 협조로 완성"
간사에 이용 의원 선임…매주 화·목요일 회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진상조사에 나선 국민의힘은 12일 확보한 의혹 관련 자료들을 상호 검증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 사건의 배후를 찾는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 ‘대선 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당내 미디어정책조정특별위원회,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회 및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그간 확보했던 자료들을 공유했다.

유의동 진상조사단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사단이 막 출발해 결론을 내릴 단계는 아니다. 서로 확보한 자료들을 공유했고, 상호 2차 검증을 할 것”이라며 “방향성에 대한 것들을 세밀하게 다듬었다”고 설명했다.

진상조사단은 일단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의 배후가 누군지를 밝히기 위한 조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유 단장은 “김대업 병풍 사건이나 20만불 수수설, 최근에는 생태탕까지 있어서는 안 되는 선거 관련 많은 범죄들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단죄된 적이 있었나 하는 기본적인 인식이 있다”며 “그때보다 이번 사건이 더 심각한 것은 언론의 방조 또는 협조를 통해 완성된 사건이라는 문제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유 단장은 특히 “더더욱 놀라운 것은 민주당의 태도다. 여러 언론이 사과하고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했음에도 이 사건은 ‘기획되지 않았다’, ‘조작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너무나 정당한 행위라고 말하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인가’라는 물음에는 “그것(배후)이 민주당이라고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합리적인 의심을 가지고 떨어진 과자 부스러기를 찾아 쫓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유 단장은 관련법 개정과 관련해 “당연히 원인을 밝혀야 하고, 원인을 밝히면 합당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향후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어떻게 완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진상조사단은 이와 함께 이용 국민의힘 의원을 간사로 선임했다.

아울러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기로 했다.

진상조사단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전 김만배씨로부터 거액을 받고 ‘대장동 몸통은 윤석열’이라는 허위 인터뷰를 했다는 의혹을 진상조사하기 위해 지난 8일 출범했다.

조사단에는 유 단장을 비롯해 정점식 법제사법위원회 간사, 박성중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 이용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윤두현 당 미디어정책조정특위 위원장, 최형두·배현진·이용 의원, 김장겸 당 가짜뉴스·괴담방지특위 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