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2일 “경제부처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부처가 관련 기업의 ‘현안 체크 리스트’를 만들어서 과감하게 도와주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알려줘라”라고 각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제38회 국무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지난 1년4개월간 해외 순방에서 외교의 포인트를 경제에 뒀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은 “기업이 불합리한 규제와 불편을 호소하는 것은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마찬가지”라며 “외국에서 양자 회담을 하기 전에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애로사항을 들은 뒤, 외국 정상에게 ‘이롭지도 않은 규제를 왜 하냐’고 설득하면, 해당 정상들이 배석한 경제 장관들에게 개선을 지시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전, 삼성전자·현대자동차·효성 등 인도 진출 기업인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모디 총리에게 개선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로 공고해진 ‘한미일 3국 협력’을 발판 삼아 경제적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3국 공조체계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3국의 첨단 분야까지 벽을 허물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더 큰 시장이 열리고, 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한미일 공동협력체제를 갖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가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 참석 전 청사 엘리베이터 모니터를 통해 ‘추석을 앞두고 중고품 거래가 활성화됐다’ 내용의 뉴스를 본 것을 언급하며 ‘추석 물가’ 관리를 거듭 당부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해서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해달라”라며 “추석 물가를 잘 관리하게 되면 연말까지 물가 걱정, 구매력 위축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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