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밀로쉬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만나 북러 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오판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에서 강하게 목소리를 내달라는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체코·폴란드를 순방 중인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2일 하루 종일 동유럽 핵심 우방국인 체코의 정계 지도자들을 만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피알라 체코 총리의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체코를 공식 방문해 피알라 총리와 지난 12일 회담을 가졌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 총리는 피알라 총리와의 회담에서 “양국 관계가 201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래 정치, 경제,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원전, 수소 등 에너지, 고속철도 등 인프라, 방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또 “지난해 양국 교역이 약 42억달러로 최근 3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앞으로 양국 교역과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함께 노력해나가자”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체코에 진출 우리 기업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체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피알라 총리는 “한국 기업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기여를 높이 평가한다.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기대한다”면서 “고속철도, 원전, 수소 등 미래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다변화해 나가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또한 양 총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평화 회복,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밖에 양 총리는 양국간 인적 교류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양국 국민 간의 상호이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서 한 총리는 같은 날 오후 비스트르칠 상원의장을 면담하고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원전, 고속철, 수소 등 분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에 대해 관심과 지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비스트로칠 상원의장은 “에너지 및 전기차 등 분야에 있어 한국과 체코 간 협력의 가능성은 매우 크다. 의회 차원에서도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한국과 더 많은 분야에서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지난 11일 기아자동차, 넥센타이어, 대한한공 등 체코 진출 기업인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며 우리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현지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체코 거주 동포들과도 12일 간담회를 열어 재외동포청 설립 등 우리 정부의 재외동포 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한 총리는 프라하 시내에서 열린 K뷰티 쇼케이스 방문 사실도 전했다. 한 총리는 “체코 젊은이들이 하얀 종이등이 걸린 잔디밭과 홍보관을 오가며 달팽이 크림을 포함한 K뷰티 제품을 발라보고 메이크업도 체험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단순히 경제 강국을 넘어 다방면에 매력적인 나라로 진화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몇 가지 제품을 손등에 발라봤는데 현지인 직원이 얼마나 열심히 효능을 설명하던지 마음까지 젊어진 기분”이라며 “이 기분으로 더 열심히 대한민국을 세일즈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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