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명록에 “첫 우주 정복자들을 낳은 로씨야(러시야)의 영광은 불멸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이날 오후 1시 10분경 김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만나 짧은 환담을 나눴다. 검정색 양복을 입은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의 환영 인사를 받으며 약 40초 간 악수를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만나서 반갑다. 이곳이 우리의 새로운 우주기지”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바쁜 일정에도 우리를 초청해주고 환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양국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환영 인사를 전한다”며 “러시아는 북한의 인공 위성 개발을 도울 것. 그래서 우리가 여기서(우주기지)에서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위원장은 우주기지 건물 내에서 방명록에 서명을 하고 회담장 안으로 들어갔다.
타스와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짧은 환담 후 푸틴 대통령과 함께 보스토니치 우주 비행장에 위치한 소유스(Soyuz) 우주 로켓 단지를 방문해 시설을 시찰했다. 이어 통신은 두 사람이 보스토치니 우주기지 내 앙가라(Angara) 미사일을 조립하고 있는 발사체 설치 및 시험동에서 약 3시간 동안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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