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단식투쟁을 14일째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단식장을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본청 내부에 있는 당 대표실로 옮겼다.
이 대표의 단식이 길어지면서 체력적 한계로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했다. 지난주에 이어 두 번째 불참이다. 당 대표실은 이 대표가 누울 수 있게 자리 배치를 새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은 회의를 마친 후 이 대표가 단식 중인 당 대표실을 찾았다. 위원들을 기다리던 이 대표에게 고민정 최고위원이 “너무 기운이 없어 보여 걱정이다”라고 말하자 “아직 펄펄하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와 초선 의원 모임인 ‘더민초’, 당내 김근태계 모임인 민평련(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 소속 의원들은 오전에 연쇄적으로 이 대표를 찾아 건강을 염려하며 단식 중단을 요구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의 건강을 체크해 의료진에게 전달하고 있다”며 “향후 심각한 이상 소견이 발생할 경우 즉각 단식 중단을 강력 권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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