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성일종 ‘우크라 무기 지원’ 주장에 “대단히 위험한 발상…참전 선언격”

  • 뉴시스
  • 입력 2023년 9월 14일 11시 19분


성일종 “러시아, 북에 첨단 기술 제공하면…우리도 우크라 지원”
윤건영 “어떻게 그런 생각하나…북러 친밀해진 것은 윤 정부 탓”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여권서 제기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검토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 전쟁 참전 선언과 똑같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오전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첨단 기술 제공하면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용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데 대한 지적이다.

윤 의원은 “국제전에 우리나라가 참전하겠다는 것인데 정말 그런 생각을 어떻게 할 수 있냐”며 “더 심한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지금 공중파 방송이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입장을 이렇게 잡고 추진한다면 어떤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전망하냐’는 사회자 질문에 “미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븍한과 러시아가 이렇게 밀착된 것은 사실 윤석열 정부에게 절반의 책임이 있다”며 “윤 정부가 한미일을 강조하고 군사 훈련하고 심지어 사실상 한미일 군사동맹까지 나가는 그런 분위기를 몰아가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으로서는 기댈 곳이 중국과 러시아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윤 정부가 어느 정도 빌미를 준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역사적 경험에서 보면 한미일이 강조가 되면 북중러가 가까워지는 경향이 분명히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북한만 그런 필요성을 느끼는 게 아니지 않나. 중국과 러시아도 똑같이 한미일 공조에 대응해야 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라고도 봤다.

그러면서 “이걸 단순하게 흑백 논리로 북한과 러시아가 가까워지니까 우리가 군사무기를 지원해야 된다는 논리가 어디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만약 그런 상황이 실제 벌어진다면 러시아는 우리나라를 적대국으로 간주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며 “그냥 하찮은 문제가 아니다. 나라 전체로 보면 정말 안타까운 문제”라고 우려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박민식 국가보훈부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선 “(문 전 대통령이) 아무 말이나 막 던지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하는 정치 행태 극단을 달리고 적대를 만드는 행태를 끊어야 된다라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박 장관이 유감 표명이나 이런 걸 하면 끝나는 사안이냐’는 질문엔 “법원이 엄중하게 판단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박 장관의 최근 행태를 보면 한동훈 따라하기 하는 것 같다”며 “전형적으로 용산 대통령 코드를 맞추고 있다. 총선 공천 받으려고 용을 쓰시는 것 같은데 제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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