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이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인근에서 소란을 피우다 이를 말리던 국회 경비대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5분경 50대 여성 김모 씨가 서울 영등포구 국회 본청 현관 앞에 설치된 이 대표의 단식 농성장 앞에서 고성을 지르고 소란을 벌였다.
이에 국회 경비대는 김 씨에게 퇴거할 것을 요청했으나, 김 씨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경비대 소속 여경 2명에게 쪽가위를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여경들은 오른팔과 왼쪽 손등에 각각 상처를 입었으며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김 씨는 오후 7시 52분경 경찰에 의해 인근 지구대로 연행됐다.
농성장 앞에는 김 씨 외에도 이 대표 지지자로 보이는 여럿이 모여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왜 빨리 병원에 데려가지 않느냐’며 소란을 피운 것으로 파악됐다.
소란 당시 이 대표는 농성장에 없었다. 단식 보름째인 이 대표는 건강 악화로 전날부터 본청 내 당 대표실에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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