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9·19 남북군사합의를 비롯한 현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7시 50분 육군회관에 도착해 차량에서 내려 사무실로 향했다.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근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맨 채 출근한 신 후보자는 취재진 앞에서 “장관이 된다면 국군 통수권자의 지침과 의도를 잘 헤아려 정예화된 선진 강군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취재진의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신 후보자는 두 주먹을 꼭 쥔 채 바른 자세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와 관련해 그는 “개인적으로 9·19 군사합의는 군사적 취약성을 확대하므로 반드시 폐기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왔다”라면서 “국방부 장관이 되면 국방부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 북한 전선 감시 능력이 훼손됐다는 둥 이유로 폐기를 주장해 왔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해군 홍범도함 함명 변경에 대해서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여러 의견을 듣고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방향을 국민께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서는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라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청문회장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필요하다면 의견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전임 대통령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과거 발언에 관한 질문이 들어오자 신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신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말한 뒤 이내 보좌관의 안내를 받으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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