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에 하바롭스크주에 있는 러시아 수호이(SU) 전투기 생산공장을 방문했다.
15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러시아 하바롭스크주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의 ‘유리 가가린’ 공장을 방문해 SU-35 전폭기와 신형 수호이 수퍼젯-100의 여객기의 최종 조립 공정을 참관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러시아 항공우주군(공군)이 주력으로 쓰고 있는 SU-35 전폭기를 유심히 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에는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동행했다. 만투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이 SU-35 시험비행을 참관하는 자리에서 북한과 항공기 생산을 비롯한 산업 분야에서 협력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매체들은 북한 대표단이 현지 공장 노동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설계 부서 엔지니어들은 항공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시연했다고 소개했다.
콤소몰스크나아무레시에는 잠수함 등 군함을 건조하는 조선소도 있다. 과거 2001년과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한 이 지역의 전투기 생산공장을 시찰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이 탄 전용 열차는 이날 9시경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했고 김 위원장은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의 환영을 받았다.
현지 당국은 장갑차, 호위 차량, 각종 특수차 등으로 구성된 김 위원장 일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오전 6시부터 오후 1시까지 주요 도로를 차단했다. 이로 인해 출근 시간대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일정을 끝으로 전용 열차를 타고 남쪽으로 1150km가량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예정이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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