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공직 선거라 ‘미니 총선’ 보궐선거 결과가 여야 지도부의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 보인다.
국민의힘은 15일부터 1박 2일간 경선을 진행하고 17일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경선은 이틀간 강서구민 당원 조사 50%, 일반 유권자 조사 50%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은 선거 국면에서 ‘정치구호’보다 ‘민생 회복’을 앞세울 방침이다. 당 지도부에 따르면 김 대표는 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선거 직전에 추석 연휴가 긴 이번 선거 특성을 고려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 운동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경찰청 차장 출신인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개최하고 진 후보 띄우기에 나섰다. 진 후보자를 일찌감치 전략공천한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단식 중인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는 전초전”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전 구청장의 재출마 도전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자가 다시 또 출마하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해괴한 상황”이라며 “주권자 국민을 개·돼지처럼 무시하는 게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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