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전날(14일)과 15일 최근 국회 청사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로 경내 검문 및 경호를 강화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단식 중 연이어 빚어지자 내놓은 긴급 조치다.
국회는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국회는 최근 청사 내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청사 내 질서유지를 강화하고자 한다”며 단식천막 철거 요청 등 조치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국회는 “국회 경내 모든 집회를 불허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대표 단식과 함께 이어져 온 촛불 문화제, 이 대표를 응원하는 취지에서 기획했던 비상행동 등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렸거나 열릴 예정이었던 집회를 금한 것이다.
이어 “국회의원들께 적극적으로 단식천막 철거를 요청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 단식 시작 후 경내를 방문한 유튜버들 간 또는 방호 직원들과의 충돌, 전날 여성 유튜버의 쪽가위에 국회경비대 경찰 2명이 상해를 입은 것, 이날 70대 남성이 커터칼을 들고 자해소동을 벌인 것 등이 천막 방문을 위해 경내에 들어온 것에서부터 비롯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청사 내 경호 강화를 위해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하고, 국회 출입 시 국회의원을 포함한 모든 출입자에 대해 검문검색 게이트 통과, 소지품 검사 및 회의장 출입 등 일련의 출입절차에 대한 검문 강화 등을 예고했다.
국회 측은 “향후 유사사건의 재발 방지 및 국민과 국회 직원들의 신체와 생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보탰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에 드리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당원동지, 지지자 여러분의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행동은 민주당의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과도한 행동으로 국민을 걱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대표도 이러한 행동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방식은 평화적이어야 한다. 진정한 민주당 당원이고 지지자라면 자제를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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