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주년 전승행사 대통령 첫 주관
“北, 군사적 위협 더 노골적 드러내”
재일민단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 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인천상륙작전은 공산 전체주의 세력을 물리치고,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한 자랑스러운 역사이자 자유세계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대통령이 인천상륙작전 전승 행사를 주관한 것은 처음이다. 인천상륙작전은 1950년 9월 15일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항 수로 및 팔미도 근해 노적봉함에서 열린 제73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기념식에서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힘에 의한 평화를 구축하고,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작전 성공 확률이 5000분의 1에 불과했지만 기적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며 “한반도 공산화를 막은 역사적 작전이자 세계 전사에 빛나는 위대한 승리였다”고 했다. 이날 기념식은 윤 대통령이 해군 상륙함 노적봉함에 탑승한 가운데 개최됐다. 전승기념식과 상륙작전 시연이 함선 위에서 진행된 것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기점으로 언급한 ‘공산 전체주의 맹종 세력’에 대한 질타를 이어갔다. 그는 “공산 세력과 그 추종 세력, 반국가 세력들은 허위 조작과 선전 선동으로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참전 용사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승리를 기억하고 계승해 어떠한 위협도 결연하게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대한민국 타격을 공공연히 운운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6·25전쟁 참전 용사들이 초청됐다. 미국 해병대 대전차 포병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했던 빈센트 소델로 씨(91), 미국 해군 상륙함을 타고 참전했던 앨프리드 김 씨(94) 등 해외 참전 용사들이 참석했다. 또 6·25전쟁 당시 미군에 배속된 한국인 첩보 부대인 켈로부대(KLO)와 해병대, 육군 17연대 출신 참전 용사들도 함께했다. 인천상륙작전에 참여했던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101)은 영상 회고사를 통해 작전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어 진행된 인천상륙작전 시연 행사에는 마라도함 등 함정 20여 척을 비롯한 각종 장비 및 장병 33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F-35B 스텔스기를 최대 20대까지 탑재할 수 있는 미국 해군의 강습상륙함인 아메리카함과 캐나다 해군의 호위함 밴쿠버함도 시연 행사에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용산 대통령실에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과 간담회를 갖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이제 정상화됐고 과거 한일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절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한일관계가 진전되면 우리 동포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친북 단체인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가 주최한 간토대학살 100년 추모식에 참석한 사실을 지적하는 발언도 나왔다. 한 민단 단원은 “동포사회에 대한 배신이며 대한민국 국회에 대한 실망”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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