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소폭 개각’으로 퇴임을 앞둔 현직 장관과 장관급 참모들을 한남동 관저로 불러 15일 만찬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각 국면에서 전임 장관들을 챙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권 인사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는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4월 한미 정상회담을 한달 가량 앞두고 사퇴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 이번 개각 발표로 사의를 표명했던 김현숙 여성가족부‧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미 퇴임한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 장관 교체가 임박한 이창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대통령실 인사는 전했다.
당초 이날 만찬은 김명수 대법원장의 퇴임을 맞아 5부 요인올 초대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대법원장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일정이 취소됐고, 이에 윤 대통령이 퇴임 장관을 초청해 함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 이행에 몰입했던 장관과 참모들의 성과를 강조하며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각 장관의 재임 중 성과를 언급했다고도 한다. “인위적 개각은 없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이 몇몇 부처에 대한 필요 최소한의 개각을 단행한 배경에 대한 설명은 물론이고 재임 중 달성한 장관들의 성과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통령실 인사는 “윤 대통령은 사람을 쉽게 버리는 스타일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6일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들에게 ‘윤석열 정부와 함께 가는 분들’이라며 격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