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2차 경고, 체력 한계 도달한 이재명…병원행 임박

  • 뉴스1
  • 입력 2023년 9월 16일 07시 48분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 단식 16일 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여야는 물론 의료진까지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을 만류하고 있지만, 이 대표의 확고한 의지가 이어지고 있어 “결국 쓰러져야 끝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6일 단식 17일차에 접어든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대통령의 민생파괴·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사죄 △일본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 △전면적 국정쇄신과 개각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정부·여당이 별다른 반응을 내놓고 있지 않자 이 대표의 단식은 건강을 위협할 정도에 이르렀다.

전날(15일) 이 대표를 찾은 의료진은 이 대표의 상황에 대해 “전체적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외부 의료진은 이 대표의 단식 14일차던 지난 13일에도 단식 중단을 권고했다. 통상 단식 10~14일을 넘기면 의학적으로 불가역적인 손상이 온다는 것을 감안해서다.

이 대표의 단식이 장기화하자 ‘악어의 단식’, ‘방탄 단식’이라고 비판하던 여권의 기류도 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 대표는 건강을 해치는 단식을 중단하길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고,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당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 당 대표 비서실장 천준호 의원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현재 이 대표는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매우 강하게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병원에 강제로라도 데려갈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많은 분이 와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권하고 요청하는 상태지만 강제로 데려가긴 어렵다”고 답했다.

결국 이 대표의 병원행이 단식을 종결하는 유일한 길이란 예측이 제기된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뉴스1에 “이 대표의 의지가 강한 상황”이라며 “결국 본인이 쓰러질 때까지 단식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 또한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쓰러질 각오를 하고 쓰러질 때까지 하겠다고 시작한 단식이라 누가 말린다고 중단하지 않을 것 같다”며 “단식 중단은 쓰러지거나 정권의 응답이 있거나 둘 중 하나지만 (정권 응답 가능성은) 제로”라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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