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6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제출키로 결의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단식 17일 차에 돌입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비상 의총을 열고 5가지 조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채택한 결의문엔 △윤석열 정권 전면적 국정쇄신과 내각 총사퇴,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 즉시 제출 △대통령실 등의 순직 해병 수사방해 및 사건은폐 진상규명 특검법의 관철을 위한 절차 즉각 돌입 △윤석열 정권의 부당한 정치수사, 야당탄압과 정적제거, 전 정권 죽이기에 맞선 항쟁 △불법을 저지른 검사에 대한 탄핵절차 추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폭압에 맞서 시민사회를 포함한 모든 세력과 함께 국민항쟁 등이 담겼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주제인 이 대표의 단식 대책과 관련해선 “모든 의원의 결의로 단식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단식 중단을 결의했다”며 “의원단의 결의를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주말 저녁,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황당할 따름”이라며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께선 제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일 좀 하라 하시는데 대체 누구와 국민 항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가뜩이나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고역을 겪는데 대선 공작 사건에 통계 조작까지 드러나자 이 모든 것을 ‘정치 수사’, ‘야당 탄압’ 등 뻔하디뻔한 핑계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늘 긴급의총을 열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화성인 결의문이다”라며 “이 대표 단식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모인 의원총회 아니었냐”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놓고 물타기용으로 국방부 장관 탄핵카드를 꺼냈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이제 내각 총사퇴냐”며 “차라리 솔직하게 고백하기 바란다. 체포동의안을 피하겠다는 단식과 체포동의안 부결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총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에 관심 있는 국민은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했던 대로 하라”며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대표의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법석 떠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 명분 없는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나오는 것은 화성인이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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