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를 마치고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단식 17일차를 맞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을 우려, 대책을 논의했다.(공동취재) 2023.9.16/뉴스1
국민의힘은 16일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의총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내각 총사퇴’와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주장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작성한 데 대해 “도저히 대한민국 공당의 요구라고는 볼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비록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명분없는 쇼에 불과했지만,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단식 17일 차에 돌입한 이 대표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주말 저녁, 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황당할 따름”이라며 “국가가 비상사태에 놓이기라도 했나. 자신들의 당 대표 단식을 그만두라고 했더니 왜 뜬금없는 내각 총사퇴인가”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민께선 제발 민주당과 이 대표가 일 좀 하라 하시는데 대체 누구와 국민 항쟁을 하겠다는 것인가”라며 “가뜩이나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고역을 겪는데 대선 공작 사건에 통계 조작까지 드러나자 이 모든 것을 ‘정치 수사’, ‘야당 탄압’ 등 뻔하디뻔한 핑계로 벗어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오늘 긴급의총을 열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화성인 결의문이다”라며 “이 대표 단식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모인 의원총회 아니었냐”고 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체포동의안 부결을 사실상 당론으로 정해놓고 물타기용으로 국방부 장관 탄핵카드를 꺼냈다가 이도 저도 안 되니 이제 내각 총사퇴냐”며 “차라리 솔직하게 고백하기 바란다. 체포동의안을 피하겠다는 단식과 체포동의안 부결을 합리화하기 위한 의총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어 “이제 이 대표의 단식과 체포동의안에 관심 있는 국민은 없다. 하고 싶은 대로, 하려고 했던 대로 하라”며 “불체포특권 포기하겠다고 진정성 없이 내뱉은 당대표의 말 한마디 수습하겠다고 난리법석 떠는 모습에 국민들은 신물이 난다. 명분 없는 단식의 출구전략으로 내각 총사퇴를 들고나오는 것은 화성인이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했다.
댓글 0